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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as Brand Vol.17: Brand Strategy

브랜드의 시작은 상표등록이 아니라 "왜 우리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서다. 그 존재의 이유를 구축하는 과정이 바로 브랜드 구축(브랜딩)이다. 따라서 철학이 브랜드 전략이다. [철학의 전략화] 우연히 중고서점에서 발견한 잡지 Unitas brand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과연 무엇이 브랜드 전략인지, 정말 철학이 전략이 될 수 있을지, 다양한 브랜드 사례를 들며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1. 철학의 전략화 이들은 브랜드 전략을 정하기에 앞서 '우리가 누구인가' 즉, '우리 브랜드는 무엇인가'를 정의했다. 2. 셀프 챌린징 이들은 경쟁사를 염두에 둔 전략을 짜지 않는다. '나 자신과의 싸움' '스스로에 대한 만족' '나다워지기 위하여' 같은 대답을 들려주었다. 그들에게 경쟁사는 자기 자신..

황지영《리테일의 미래》

소통과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인간의 분석력과 통찰력이 필요한 직업군들이 주목받는다. 인간 대 기계의 대결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개인의 강점이 핵심 역량이 되는 분야인지 봐야한다. 개인의 능력에 더해 창의성, 공감력, 감정, 통찰력 같은 나만의 특성이 중요한 이유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감성지수를 높여야 한다. 집중해야 할 미래 리테일 테크 1. 물류 2. 스마트 스피커 - 수업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위한 독서

리사 크론《스토리만이 살길》

내 관심을 사로잡고 계속 글을 잃거 나가게 만드는 힘은 플롯도 아니요, 필력도 아니요, 극적인 외부도 아니요, 아름다운 문장도 아니였다. 나를 혹하게 한 힘은 한마디로, 이런저런 일들 속에서 주인공의 신념 체계가 흔들리며 스토리 전반에 걸쳐 바뀌어 나가는 과정이었다. 스토리 본능을 통해 상대방에 관점을 변화시킨다. 스토리는 생존을 위한 필수 도구다. 우리 뇌는 주인공 또는 스토리의 화자와 동기화된다.

택시

택시를 잘 이용하지 않음에도 시답지 않지만 특별한 대화를 할 때가 많았다. 보통 기사님의 넋두리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알바를 시작하고 나서는 새벽 퇴근에, 마지막 손님인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퇴근 후 택시를 탈 때면 기사님에게 오늘 퇴근을 몇시에 하시냐는 자연스러운 물음으로 하루 끝에 일상을 이야기 나누곤 했다. - “손님 내려다주고 이제 퇴근해야지…고민이 있는데 택시를 계속 해야할랑가 모르겠어.” ”왜요. 무슨 일 있나요?“ “교수 일에 이 일까지 하고 있는데 저번에 한 번 쓰러져서 큰일날 뻔 했어.” ”자식들이 그만 하라고 난리를 치더라.“ “헉 지금은 몸 괜찮으세요? 쉬셔야죠.!” . . . (한참 이야기 후 도착지 부근) “근데 손님 말 참 잘하네.” ”아, 이야기하는거 좋아해요.” “그렇..

틈 그리고 튼튼함

대학 때 농활을 갔다가 작은 사찰에 들어간 적이 있다. 마당 한 가운데 석탑 하나가 기운을 뽐내며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난 탑 주변을 빙빙 돌며, 돌에 새겨진 상처와 흔적을 살폈다. 얼핏봐도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석탑이었다. 세월과 비바람을 견딘 흔적이 여력했다. ‘몇 살쯤 됐을까?’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혼자 조용히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찰나, 등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 “얼마나 됐을 것 갔냐?” 주지 스님인 듯했다. 그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마주치는 옆집 아이에게 인사를 건네듯 편안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이곳에 있는 석물은 수백 년 이상 된 것들이 대부분이야. 참, 이런 탑들을 만들 땐 묘한 틈을 줘야 해” “네? 틈이라고 하셨나요?” “그래, 탑이 너무 빽빽하거나 오밀조밀..

모호연《반려 공구》

◦◦◦《반려 공구》, 공구 사용 에세이라는 것이 이렇게 흥미로울수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책 속 공구는 그저 부드러웠다. '반려', '든든한 파트너'라는 표현을 쓸 만큼에 애정은 공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특별함이 느껴진다. 무엇이든 진심으로 몰두 하는 사람의 글이란 그 흥분이 나에게까지도 고스란히 전달 되는 것 같다. 책은 읽으며 연신 끄덕이며 얕게 미소를 짓는 내 모습을 마주하며 무겁고 멀리 느껴졌던 것이 이미 내 일상에 녹여들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상의 만들기는 타인을 위한 공예가 아니라 나 자신을 돌보는 살림"작가는 가까운 물건의 생애와 쓸모에 관심이 많고 만들기에 진심이라고 한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나와 같다. 첫번째) 애쓰지 않고 집중하여 기억 나지 않는 과정. 두번째) 애써봐..

배지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다. 배지의 어원은 신분 따위나 어떠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옷이나 모자 따위에 붙이는 물건이다. 패션과 그래픽디자인 맥락 사이에 존재하는 배지는 두가지 특징으로 구분되는데, 기능적으로 보면 문화적 취향인 '심미성'과 사회적 가치인 '상징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의복이나 가방에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에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되기도 하고 어떠한 집단의 속속을 나타내는 시각디자인의 요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지를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기업에서는 굿즈로 만들어 판매하는 마케팅의 한 요소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그래픽 요소가 담긴 작은 형태가 문화적 취향과 사회적 가치를 표현하는 두 기능을 갖고 있는 것과 그 안에 깃..

도널드 밀러《무기가 되는 스토리》

"브랜드는 가이드다" 1. 캐릭터: 주인공은 고객이지 회사가 아니다. 2. 난관에 직면한다: 기업은 외적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팔려고 하나, 고객은 내적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사간다. 고객이 브랜드를 찾을 때만다 어떤 외적 내적 철할적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제안하면 된다. 3. 가이드를 만단다: 고객은 또 다른 주인공을 찾지 않는다 고객은 가이드를 찾고 있다. 4. 계획을 제시한다: 고객은 계획을 가진 가이드를 신뢰한다. 5. 행동을 촉구한다. 직접적 행동 촉구: 구매 요구, 예약 전환적 행동 촉구: 친화적행동촉구 6. 실패를 피하도록 도와준다. 7. 성공으로 끝맺는다. 스토리는 어디론가 가야한다 / 고객이 어디로 데려가야 하는지 말해줘야 한다. 노련한 작가라면 휼륭한 글의 핵심은 '말하는 것'에 있지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당신에게 OO을 선사합니다: Split up! -이지연 개인전2F: 창문 넘어 산책자 #1_미메시스 아트 뮤지엄_ 오늘은 제목에 전시명을 적지 않았다. 전시된 작품을 품은 건축 자체에 집중해 보기로 했다. 당일 아침까지도 흐릿한 날씨는 폭우를 확신하는 일기 예보를 지나치지는 못할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비는 숙제를 미루듯 매 시간 흐림만 유지될 뿐이었다. 버스에 내려 그곳에 발을 딛자 어둠은 가시고 조그만한 웅덩이에 빛이 내리쬐었다. 파주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그런 곳이다. 얕은 풀숲 길 따라 들어서면 펼쳐지는 푸른 하늘과 풀풀한 땅 직선에서 만나는 하얀 곡선. 그 안에 책, 커피, 사람. 잠시 여유를 넓게 가져보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자연광으로 작품을 감싸 감상하도록 설계 되어 있는 이곳..

양지윤, 김주연《아이코닉 건축》

건축은 지역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역의 비전에 대한 일종의 선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결코 부수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하나의 매장으로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었다. 방문자난 잠재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통로였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 이것이 아이코닉 건축과 브랜딩 사이의 연결 고리다. 사람들은 이제 건축을 단순한 건물이 아닌 아이콘으로 받아들인다. 건축을 식별하고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19세기 철학자 퍼스의 기호학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때 아이콘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1. 동상으로서의 아이콘 2. 인덱스(지표)로서의 아이콘 3. 심벌(상징)으로서의 아이콘 대중은 아이코닉 건축을 아이콘과 인덱스로 인지하고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