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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Re:Style

◦ HYUNDAI Re:Style ◦ 2023.03.23-04.09 ◦ 2019년부터 매년 기획되는 현대 리스타일은 현대자동차의 업사이클링 패션 프로젝트이다. 친환경 패션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패션과 자동차를 접목해 의상을 제작하고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동차 페기물 업사이클링을 넘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의 친환경 소재로 범위를 확대하여 2023 컬렉션과 리스타일의 4년을 담은 전시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행동(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이라는 철학을 가진 현대 자동차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색다른 브랜드 관에서 상영되는 필름을 통해 주제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는데, 일반적인 친환경 캠페인의..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 자유 낙하 ◦ 2022.12.15 - 2023.03.12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는 신체에 대한 해체적인 표현으로 1980-1990년대 미국 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키키 스미스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입니다. 1994년에 제작된 작품 제목이기도 한 ‘자유낙하’는 스미스의 작품에 내재한 분출과 생동의 에너지를 의미하며, 여성 중심 서사를 넘어 범문화적인 초월 서사를 구사하는 작가의 지난 40여 년간의 방대한 작품활동을 한데 묶는 연결점으로 기능합니다. 또한 파편화된 신체를 탐구하는 스미스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한편, 달이 지구를 맴도는 자유낙하 운동처럼 배회를 통해 매체와 개념을 확장해 온 작가의 수행적 태도를 동시에 담아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특징에 기초하여 조각, 판화..

있는 그대로 자신을 내보이기

살면서 가장 위로가 됐던 말.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해. 널 내려놓고 받아들여." 감정을 속이지 말 것. 있는 그대로를 내보이는 법을 연습하기로, 우연히 이라는 2020년에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패션에 'ㅍ'정도만 안다만, 강렬한 썸네일과 호기심에 이끌린 것 같다. 또한 시즌 1에는 한국인 디자이너도 나오는 만큼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은 미국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로 전세계 신예 패션 디자이너들이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접해보지 못한 분야의 영감은 매번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2023년 3월 3일 시즌 2가 방영됐다. 어떤 알고리즘으로 이 프로그램이 내 채널에 떴을까 했었는데 시즌 2를 위한 떡밥이었던 것이였다. 덕분에 나는 시즌 2도 재밌게 보고..

임태수《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

브랜드가 스스로와의 약속이라면 브랜딩은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고 브랜디적인 삶이란 자아의 투영이다. -브랜드 기획자가 자신만의 관점으로 바라본 좋은 브랜드의 기준과 실천적 태도를 담은 책.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읽힌다. 필자는 스탠더드프로젝트 컴퍼니의 대표로 브랜드 기획자이다. 언젠가 브랜드 리뉴얼 가이드라인을 찾아보고 분석하곤 했는데 알고 보니 카카오페이지, 29cm, 경동나비엔 등등 브랜드 리뉴얼 BX planner로 참여한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나는 어떤 브랜드인가' '한 사람의 좋은 브랜드로서 브랜드적인 삶을 살고 싶다' 단순히 브랜드의 개념을 서술하기보다 더 나아가 좋은 브랜드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필자가 경험한 과정 ..

트렌드코리아 2023

트렌드코리아가 2023년 트렌드를 전망하며 내놓은 키워드 10개를 분석한다. 제일 크게는 소비의 주역이 MZ세대(1980-2010)라는 것이다. 흔히 욕망하지 않은 세대라고 불리는 MZ는 일반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보냈기 때문에 성취,쾌락 등 물질적인 것보다는 관계,몰입 같은 정신적인 것. 즉 필요보다는 의미가 있는 것에 가치를 둔다. (일과 여가의 균형을 말하는 워라벨이라는 키워드가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스토리가 중요하다.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 '나노사회'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며 개인주의 성향과 나를 드러내려는 개성이 강해진 것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물질적인 충족보단, 브랜드가 내 자신을 드러내고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에 가치를 두기 시작했다. ⌲ 평균 실종 코로나19 팬데믹..

Tyrrell Winston: STEALING SIGNS

◦ 타이럴 윈스턴 개인전 ◦ 2023.02.01 - 2023.02.26 가나아트는 미국 디트로이트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타이럴 윈스턴(Tyrrell Winston, b, 1985)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가나아트 보광에서 개최한다. 본 전시는 회화와 조각을 주된 매체로 사용하여 급부상하고 있는 윈스터의 작업 세계를 대표하는 , , 연작을 조망한다. 타이럴 윈스턴은 뉴욕의 브루클린과 맨해튼 거리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하고 재생하는 과정을 거치며 작품을 만들어낸다. 전업 작가로서 어려운 생계를 유지하며 마치 자신이 길에 버려진 "쓰레기"처럼 그 누구도 원하지 않은 존재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작업 방식은 스스로의 삶 역시 소생시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연작은 ..

여정《무명탈출일지》

여정은 브랜딩, 마케팅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를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 알고리즘으로 알게 된 그의 인스타그램을 어느 순간 팔로우를 하고 그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있었다. 《무명탈출일지》는 무명인이 반년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7만 명을 달성하면서 경험한 초기 기획 주제와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한 방법론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가치 우선 정하기 > 관심사 찾기 > 궁극적 관심 정하기(솔직한 물음을 통해 목표를 거슬러 올라가면 통합하는 단 하나의 상위 목표를 찾을 수 있음) - 무명일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수 미국 렌터카 시장 2위 브랜드 '아비스' 그들은 "렌터카 업계에서 제일 뛰어난 서비스"라는 광고 메시지에서 "우리..

DRIFT: In Sync with the Earth

◦ DRIFT: In Sync with the Earth ◦ 2023.12.8-2023.04.16 현대카드 Storage는 네덜란드 아티스트 듀오 DRIFT의 전시를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다. 2007년부터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해오는 DRIFT는 다양한 자연의 원리를 관찰하면서 구조적인 규칙을 발견하고, 이를 재해석해 인공적인 기술에 응용한다. 자연미와 인공미 사이의 구조적 유사성에 집중하는 그들의 시선은, 더 넓게는 지구의 근원적 매커니즘을 경험하게 하고 작품을 통해 관람자와 연결을 시도한다. 가장 먼저 작품들이 보인다. Materialism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이 재료의 가공을 통해 만들어진다면, 드리프트는 역으로 '이미 만들어진 사물, 오브제'를 원래 재료의 상태로 해체하..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 Erwin Wurm ◦ 2022.12.7-2023.3.19 오스트리아의 대표 작가 에르빈 부름(b. 1954-)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전방위적 활동을 조망하는 전시이다. 에르빈 부름에게 조각이란 전통적인 조형물이자 신체를 통한 행위, 그리고 물리적인 형상 없이 존재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제시하는 '조각'의 다층적인 의미에 주목하면서 예술의 대한 선입견을 깨고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1부) 사회의 대한 고찰 예로부터 조각은 다양한 재료를 깎거나 뭉쳐 입체 형상을 만드는 예술로 여겨왔다. 조각가 에르빈 부름은 소비 지상주의 비만, 이민과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모순과 불합리를 날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