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감상문

모빌스 그룹《프리워커스》

2023. 2. 6. 10:30

친구 집에서 수많은 책 중에서 우연히 눈에 띄던 한 권을 들었다. 펼쳐보니 브랜딩에 관련된 이야기 같아 바로 주문했다. 집에 돌아와 유튜브에서 책에 대한 리뷰를 보기로 했다. 어딘가 익숙한 캐릭터가 모베러웍스 브랜드임을 알게 됐고 브랜드를 런칭하기 전부터의 과정들이 나열된 유튜브가 있어 영상을 모두 보고 책을 읽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일주일 채 안 돼 64개의 영상을 시청했다. 그리고 17일만에 모든 영상을 정주행했다.

모베러웍스는 느슨한 연대에 주목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메세지를 던지는 브랜드이다.

<Mo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브랜딩에 대한 일련의 과정들을 모두 노출하고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전에 읽었던 <<프로세스 이코노미>>라는 책을 읽을 때, 모티비의 과정이 좋은 사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베러웍스는 유튜브라는 수단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여 그것이 곧 브랜드 소비로 이어지게 했다. 댓글이라는 기능을 활용하여 참여를 이끌어내며 브랜드에 일부가 된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재밌는 실험 과정과 우여곡절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것이 너무 좋은 공부가 되었고 실무를 간접적으로만 경험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스며들었던 것 같다.

2022년 5월, 이제 막 런칭 된 소셜 오디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후 분석하여 홍보하는 대외활동을 진행했었다. 나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었는데, 사용자는 소수 인원이다 보니 서로 간 금방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러다 채팅 기능이 없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오픈 채팅방을 만들었고 점점 인원이 늘며 하나의 커뮤니티가 생성됐다. 가볍게 시작했던 채팅방은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곧 앱에 정착하게 만든 셈이다. 이 계기로 브랜드로써 소속감에 대한 중요성을 깨우친 것 같다.

프리워커스는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찾는 주체적인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모베러웍스의 일관된 메시지가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도 비슷해 공감이 많이 됐다. 물론 나는 아직 학생이다. 그러나 학생으로써 일하는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스스로 프리워커스라 칭하고 싶다. 단순 직장인을 위한 것이 아닌 책 제목처럼 자유노동자를 원한다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식간에 거대한 팬을 끌어온 모레러웍스 또한 강조하는 것이 소속감이다. ‘나만 알고 싶은 브랜드’ 나 또한 그렇다. 이렇게 모두 공개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한 이야기를 담는 영상은 사막에서 우연히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과도 같으니 퍽이나 남에게 알려주고 싶겠다. 그러나 얼마 전,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다른 친구와 담소를 나누다 어느 순간 방대한 주접과 함께 유튜브를 모두 본 다음에 책을 읽으라는 조언까지 했으니 커질 수밖에. 나라는 인간은 욕심이 많아 꽁꽁 숨기곤 하는데 나눌수록 얻는다는 말이 마음속 깊게 새겨졌다. 책 안에서도 부족함이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진심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술술 읽혀 내려가게 했다.


 

인스타그램 @mobetterworks


2020년 라이프 트렌드 이슈, ‘느슨한 연대’ 개인의 개성이 강해진 시대 흐름 속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했다. 유튜브 영상 일부 중, 느슨한 연대를 유지하자 하는데 더욱 쫀쫀한 연대가 되어간다는 말이 유쾌하면서 공감됐다.

느슨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 신뢰가 단단히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모순적으로 느껴질지언정,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던지는 모베러웍스는 “우리는 메시지를 판다”라는 이야기로 수많은 사람과 계속해서 이어져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