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풀과 소금꽃》 곽지유, 조정수, 최은지6.20 - 7.13 Great Burnet and Salt Flower'오이풀은 이름보다 향으로 먼저 다가온다. 초록색 긴 줄기 끝에 붉은 꽃을 조용히 피우고, 은은한 오이 향을 품은 채 들판 어딘가에서 자라나는 식물. 여름은 종종 그렇게, 냄새와 색, 그리고 움직임으로 기억된다. 반면 소금꽃은 한낮의 아지랑이가 피워낸 결정처럼 떠오른다. 염분을 머금은 물이 증발하며 남긴 반짝이는 결정은,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는 방식과 닮아있다.' 최은지 작가님의 그림이 좋다. 기하학적 형태의 조형과 조화로운 색채로 추상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디자이너로서도 추구하는 작업 스타일이라서, 우연히 보자마자 언젠가 꼭 전시를 보러 가야겠다 다짐했었다. 이번 《오이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