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지북앤필름에서 주최하는 '언리미티드 북페어'만큼 규모가 있는 <서울 퍼블리셔스 북페어>에 다녀왔습니다. 인쇄물에 관심이 생긴 후 꼭 가야겠다 마음 먹은 만큼 참가팀을 모두 살펴보며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제가 이렇게 수다쟁이었는지 몰랐네요. 너무 재미있어서 다리가 아프다 느끼지도 못했으니까요. 해방촌에 인디자인 워크샵을 다닐 적에 스토리지북앤필름에서 책을 구경하는 것도 루틴이었기에 그 곳에서 봤던 책들의 작가님도 직접 봬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전 예매했던 진서영 디자이너의 <현대 소곡집>과 <글리치 사과>만 구매 예정이었는데 대화의 홀려 과소비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너무 행복합니다.) 다 너무 인상 깊었지만 몇가지만 기록 하자면, 먼저 [1.그래픽하] 디자이너라면 너무 좋은 정보를 담고 있는 Q.t라는 이름의 디자인 메거진을 발행하고 있는데 혼자 하신다고 해서 더욱이 놀랐습니다. 4가지의 볼륨에서 저는 당연 <Q.3 book design>을 구매했습니다. 브랜딩을 전공했다고 하니, 언리미티드 북페어에서는 마침 Q.4 브랜딩이 공개된다고 하여 북페어를 또 가야할 명분이 생겨버렸군..! 라며 하하 웃었습니다. [2.비현실] 비현실 1인 스튜디오를 운영하시는 서율 작가님의 <비움>이라는 책을 너무 인상깊게 봐서 소장하면서도 작가님이 너무 궁금해졌는데 올해도 참가하셔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방방 뛰어 버렸습니다. 작가일지 일러스트레이터일지 북디자이너일지 그녀의 정체성이 궁금해질 정도로 다채로운 작업을 하시고 계셨는데 현재는 브랜딩이라 패키지 디자인 위주로 작업한다고 하셨습니다. 책을 정말 사랑하시는 작가님이셔서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고 싶습니다. [3.nice glue] 그래픽 실험을 하시며 자기만의 작업물을 만들어가시는 디자이너. 실험을 통해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고 어떤 결과물을 낼 수 있었는지, 과정과 느낀 것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말을 너무 재밌게 잘하셔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이외에서 소장각, studio obb, 수집 프레스, 프란츠 등등 200여팀이 모인 책을 사랑하는 집단의 온기를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나도 3년 내에 북페어 나가는 걸로...꼭..! 아니 2년..? 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