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딩 일기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목걸이 '스틸 에디션'

2022. 5. 8. 18:48


오늘은 수많은 브랜드 중 관심있고 직접적 경험이 있는 브랜드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평소 유니크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나는 우연히 '스틸 에디션'이라는 브랜드를 알게되었고 목걸이를 구매 했다. 복잡하면서 개성있고 화려한 목걸이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디자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남녀노소 할 거없이 유명한 연예인들이 착용하고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있었다. 스틸 에디션은 목걸이 뿐만 아니라, 팔찌도 판매하고 있다.

마케팅

먼저,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깔끔한 흰색 배경에 제품들이 가지런히 있는데 이는 유니크하면서 복잡한 목걸이의 디자인과 형태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협찬을 받은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의 착용샷과 함께 올리면서 모델 없이도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었다.

디자인

로고는 STEEL_EDITION 으로 고딕체의 깔끔하면서 심플한 느낌을 준다. 제품은 종이 택에 끼워서 테이프로 한 번 고정하고 포장지 안에 넣어서 로고가 박혀있는 박스 패키지 안에 들어있는데, 자체제작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전에 다른 브랜드에서 목걸이를 구매했을 때 포장지에 목걸이만 달랑 들어있던 적이 있어 기분이 좋지 않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 세세한 신경씀이 브랜드에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 같다. 박스와 종이 텍에 박혀있는 로고는 홀로그램으로 된 에폭시 후가공인 것 같은데 각도에 따라 바뀌는 컬러감이 재미를 주는 동시에 고급지고 유니크한 이미지를 더해줘서 박스 포장을 버리기 아까울 정도였다.





스틸에디션 사장님과 인터뷰

2021년 8월, SNS에서 체험형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볼 사람을 찾고 있다는 글을 보았고 브랜드 소비자로서 목걸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고 생각해 고민 없이 연락을 했다. 나는 목걸이를 만들면서 사장님한테 궁금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다. 직접적으로 들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용기를 냈던 것 같다.

이 브랜드는 2019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2년밖에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유명 연예인들에게 협찬, 대량 제작을 해야 할 만큼 인기 브랜드이다.
어떻게 그렇게 된 것일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첫 번째는 '차별성'이다. 직접 부자재들을 사와 새롭게 디자인하고 직접 만들어내는 목걸이와 팔찌는 저마다 개성들이 강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거 같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두 번째는 '진정성'이다. 부자재를 사서 목걸이를 만들어 파는 개인 브랜드들은 많다. 그러나 스틸에디션은 그치지 않고 구상하고 디자인하는데도 신경을 많이 쓰고 퀄리티가 정말 좋다. 완성도가 있는 만큼 직접 만들어 본 자로써 하나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대량 제작일때는 반복 작업이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는데, 구상부터 포장까지 진심으로 하지 않는 게 없을 수가 없다.
그러나 사장님은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한다. 처음 이 브랜드는 단순히 목걸이를 만드는게 재밌어서 시작했고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면서 점차 인지도가 생겨 사이트까지 만들게 되었다고 했다. 그저 하고 싶은 대로 도전 의식 태워 가며 만들던 목걸이는 상업적으로 바뀌면서 개성이나 대중이냐 하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고 했다. 공감됐다. 내 입맛에 맞춰 하느냐 소비자냐. 그러나 큰 고민은 안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 개성이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이고 단기간 성장한 이유이기도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홍보가 한계가 있는 거 같다. 연예인의 협찬으로 주로 유통 되고 있지만 일반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어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자체 제작이기도 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다 보니 다른 악세사리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비싼 부분은 있는 것 같다. 또한 사장님도 홍보 부분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거 같았다. 유튜브 브이로그도 생각하셨다고 하셨는데 아직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하셨다.

브랜드에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경험이 많이 없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고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성장할지 기대되는 것 같다.




근데 나 반복 작업에 재능이 있는 듯
재밌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