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딩 일기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2023. 2. 7. 17:18


2021년 4월, 오픈한지 두 달밖에 안 된 하우스 도산을 학교 과제로 다녀오게 됐다. 어떠한 사전 지식 없이 갔던 나는 연신 '와'만 외치다 온 기억이 있다. 그렇게 젠틀몬스터라는 브랜드를 알게 됐다.

"세상을 놀라게 하라"
2011년 런칭한 한국 브랜드로 기능템 또는 단순 악세사리로 인식했던 아이웨어를 패션 아이웨어라는 포지셔닝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플래그쉽 스토어를 열어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하였다. 알렉산더 왕, 펜디, 화웨이 등 명품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였고 젠틀몬스터가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보여주며 해외에서 인정받는 명품 브랜드가 됐다. 미래 디자인적인 아이웨어 디자인과 독특하고 난해한 공간 브랜딩, 설치물을 통해 젠틀몬스터만이 할 수 있는 감각을 드러내고 있다.

펜데믹 이후 우리는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이 온라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공간, 옥외광고 등 오프라인에 대한 새로움이 크게 다가오지 않나 싶다. 브랜딩을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다양한 공감 경험과 배움을 수행한 덕분에 공간 브랜딩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갔다.



⌲ HAUS 0 10 10 10 1

Future Retail(미래의 유통) / 젠틀몬스터는 UNOPENDED:FUTURE라는 주제로 퓨처 리테일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우스도산은 젠틀몬스터가 선보일 또다른 퓨처리테일의 시작점으로 새로운 실험을 여는 공간이다. 'HAUS'는 여러 브랜드들이 모여 만들어나갈 퓨처 리테일, '01'은 양자역학적 개념으로 미래를 나아가는 방향성을 뜻한다. 단순 소비를 위한 공간이 아닌 그 이상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추상적 주제를 던지며 고객에게 새롭고 재밌는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시했다. 미래의 리테일은 RaaS(Retail as a Service)라고도 한다고 한다.

1F: FREDERIK HEYMAN 3D MIDEA ART


⌲ 스트릿+퓨처

젠틀몬스터는 5가지(제품, 패션, 문화, 공간, 기술) 고유 정체성을 가지고 전개하고 있다. 기계와 예체능이라는 하나에 전혀 다른 요소를 섞어 새로운 요소로 재탄생시킨다. 조향사, 파티시에, 소믈리에, 로봇공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각들로 낯설지만 묘한 매력의 결과물을 만드는 점이 신선하다. 상식을 깨는, 그러나 설렘과 흥미로움을 주는 방식을 통해 감정을 자극하며 새로운 고객 경험을 주고있다.

2F: Minimal, moderation

3F: THE PROBE


얼마 되지 않은 한국 토종 브랜드가 세계 명품 브랜드로 나아가기까지의 과정, 시대를 관통하는 메세지를 던지며 나아가는 젠틀몬스터는 고객 경험 전략이 잘 나타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그들이 던질 또 다른 메세지와 예술적인 면모가 기대가 된다.

2021 Capsule Collection Campaign
GENTLE FENDI


난해하다. 난해하지만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