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딩 일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 프라이탁

2023. 4. 19. 02:02

 

스위스는 비가 자주 내리고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는 나라이다. 스위스 환경보전법 연구 논문에 따르면 아름다운 경관을 지키기 위해 환경 분야의 전반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참고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마커스 프라이탁과 다니엘 프라이탁은 비가 오는 날이면 가방 안에 스케치북이 젖는 점고, 백팩이 불편하다는 점에서 보완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기로 한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들은 집 앞에 많이 다니던 트럭 덥개에서 영감을 받아 1993년, 독일어로 금요일이라고 뜻하고 두 형제의 성을 딴 FREITAG이 탄생한다.
 
트럭 방수포에 사용되는 타폴린 천은 오염, 변색 정도가 달라 같은 모델이라도 똑같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 가방 하나 만드는데 두 달이 소요되는 만큼 비싸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이라는 점, 방수 기능과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는 점, 무엇보다도 업사이클링 제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매길 수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하고 있는 본사또한 매력적이다. 19개의 수명이 다 된 컨테이너를 쌓아올린 재활용 건축물로,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프라이탁은 브랜드가 되려는 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았다. 투자자의 필요가 아니라 스스로 좋은 거라 생각하고 니즈를 만들어냈다. 'SWAP'은 브랜드 홈페이지 내에서 하고 있는 서비스로, 가방이 질리면 서로 물물교환이 가능하다. 이렇게 그들은 CYCLE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람의 온도는 1°의 차이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한다.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 문제에 대한 환경 이슈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협약에서는 ‘지구 평균 온도를 2° 이상 오르지 않게 하겠다.’라고 선언했지만 이미 지구의 온도는 1°가 올랐다. WMO의 따르면 21세기가 끝날 때즈음에는 3-5° 오를 것이라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친환경' 키워드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친환경 패션 산업도 많이 화제 되었다. 많은 기업들이 환경 이슈를 거론하며 사회 공헌 활동을 선포하고 브랜드 철학을 확장시키고 있다. 단순히 ESG 경영이 중요할까? 환경 문제의 출발은 소비가 아닌 생산이다. 우리는 무늬만 친환경이 '그린워싱'에 대해 경계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기업들도 환경 보호는 전혀 되지 않는 위장환경주의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패널티를 주는 방식 등 강제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라이탁은 환경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나온 브랜드가 아니다. 시작부터 환경을 생각한 브랜드이며 그들만의 제한 된 사이클 내에서 순환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더 나은 삶을 위해 사회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를 소비함으로써 사회 이슈에 간접적으로 동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렇게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낸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이 우리는 사회적 이슈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