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염탐중

2023 현대미술 기획전 <어떤 Norm(all)>

2023. 5. 16. 18:09

 
◦ 2023.04.18 - 2023.08.20 ◦ 어떤 Norm(all) ◦

 
수원시립미술관은 2023년 상반기 현대미술 기획전을 선보이며 급격히 변모하는 가족의 현재와 미래를 직시하고 사회 내 모든 가족을 포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1, 2, 3 전시실에서 11명의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근처에 있다가 즉흥으로 보러 갔던 거였는데 알차고 재밌게 봤던 전시였다. 기획전 디자인도 너무 예뻤다. 이번 기획전에 주제는 '가족'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가족이란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느 사람들의 집단을 일컫는다. 건강가족기본점 제1장 제3조에서도 결혼을 통해 형성된 가족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여기서 타이틀인 어떤 Norm(all)은 보통의, 정상적인이라는 단어와 모두을 결합한 합성어로 사회가 규정하는 '정상성'과 정상가족'이라는 관념에 질문을 던지고 어떠한 형태의 가족이라도 정상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며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제 1부 <지극히 정상적인>

 
 
제2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제 3부<가족을 넘어>

 
'정상'이라는 단어는 이분법적이다. 이 글자는 정상의 범위에 부합하지 않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비정상으로 정의한다. 너무나도 쉽게 비정상이라고 판단하는 사회가 과연 정상의 범위 안에 있는 것일까.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은 무엇을 당연하다고 여기는지에 대한 가치 판단의 영역일 뿐, 판단 대상의 정체성과는 무관하다. 
 
사회가 다변화되어가는 오늘날, 1인 가구, 동성 연인, 장애인, 취약계층 등 가족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봤을 때 새롭게 생길 낯선 가족의 형태를 받아들이고 공존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것이 아닌, 무겁게만 여길 것이 아닌,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