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토요일,
하루에 두개의 워크샵을 다녀온 우당탕탕 일기입니다:-D
손으로 하는 것은 다 애정합니다.
나만 아는 소소한 성취가 배움의 에너지를 닳지 않게 계속 채워주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들었던 워크샵은 오전 11시, 홍대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진행 된 북바인딩 워크샵입니다. 제본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꾸미즈님 영상을 보고 바인딩에 입문을 했었습니다. 한국에서 북바인딩에 대해 알려주는 영상은 잘 없기에 꾸준히 작업하는 꾸미즈님의 행보가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꾸미즈님 또한 한국에서 정보가 잘 없어서 일본에서 직접 찾아다니며 배웠다고 합니다. 꾸미즈님 작업을 보면 형형색색 마블링 표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스스로 느끼기에 그림을 잘그리는 사람은 아니여서 일본에서 마블링 기법을 배우며 다채로운 마블링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외되고 작은 것들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축소시킵니다. 모두 내 손 안에 들어오게요. 작을수록 소중하다 느끼거든요. 제가 사랑하는 책을 작게 만들 수 있다는 매력에 직접 손으로 만들 수 있는 바인딩을 배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너어어무 귀엽지 않나요 !
이번에 주어진 많은 종이 중에서 사진이 새겨진 스티커와 빈티지 종이와 한지 종이를 이용해서 제 취향이 잔뜩 담긴 미니북 3권을 완성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원목 북프레스는 이전에 꾸미즈님이 하진수 목공 디자이너와 특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제품입니다. 미니북만을 위한 북프레스를 만들고 싶어 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큰 북프레스만 있다보니 꾸미즈님의 제작 계획을 보고 구매를 요청하게 되어 갖게 된 소중한 북프레스입니다:) 다음에 꼭 꾸미즈님 작업실에 방문하여 북프레스에 이름 새기고 싶습니다!













두번째 워크샵은 오후 3시, 연희동에서 진행된 미니실크스크린 워크샵입니다. 홍대에서 버스로 15분으로 가깝기도 하고 시간도 어쩜 딱 맞아떨어져서 2개의 워크샵을 모두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즐거운 하루였어요.ㅎㅎ 판화와 페인팅 작업을 하는 공방630 스튜디오에서 새롭게 기획 된 워크샵입니다. 평소 실크 스크린 기법에 대해 배우고 싶기도 했고 특히나 누구나 쉽게 실크 스크린을 접할 수 있게 기획된 만큼, (작은 것을 애정하기에) 꼭 경험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어 고민 없이 신청하였습니다. 자유 도안이 가능해서 제가 직접 그린 캐릭터를 가지고 가서 작업하였습니다. 뱃지도 만들고 실크스크린을 키링으로 휴대할 수 있는 키트도 제공받아서 만드는 행위가 더욱 소중해지는 그런 하루였습니다.